두 단어는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원래 의미와 강조하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데스포티즘(Despotism): 지배의 합법성보다는 통치의 방식에 초점을 맞춥니다. 통치자가 국민을 마치 노예처럼 사적인 영역까지 무제한으로 지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통치자의 자의적인 권력 행사가 법과 제도를 초월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몽테스키외는 데스포티즘을 군주정이나 공화정과 구별되는 독립된 정치 체제로 규정하며, 공포를 통치의 원동력으로 삼는 특징을 제시했습니다.
- 티라니(Tyranny): 권력 획득의 비합법성에 중점을 둡니다. 본래 고대 그리스에서 정당한 왕이 아닌 자가 권력을 찬탈하여 통치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권력을 잡은 과정이 정통성이 없음을 강조하며, 통치 방식이 폭력적이고 가혹하다는 점에서 데스포티즘과 유사하지만, 특히 지배권의 정통성 결여를 부각하는 의미가 강합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 데스포티즘은 "내 집의 주인은 나야. 내 마음대로 할 거야."라며 가족 구성원의 자유를 무시하고 억압하는 아빠의 통치 방식에 가깝습니다.
- 티라니는 "나는 이 집의 주인이 아니지만, 힘으로 집을 빼앗았어. 이제 내가 여기 주인이야."라며 폭력과 강압으로 통제하는 침입자의 통치 방식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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